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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길
아사자
2022. 12. 7. 15:37
검게 물든 밤하늘에
하이얀 눈발이
어지럽게 휘날리던 날
나는 그 길을 걸었네
길고 긴 길 위로
얇게 쌓인 눈
내 걸음마다
발자욱이 이어지네
얼마나 걸었을까
뒤를 돌아보니
내가 남긴 발자욱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뒤돌아서니
세상은 하얗게 물들어
걷던 그 길도 사라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