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아귀

아사자 2020. 6. 4. 07:43

나는 아구찜을 상당히 좋아한다.

하지만 그 가격때문에

자주 먹지 못하는 그런 음식이기도 하다.

 

이 아귀가 원래 비싼것 이었을까?

답은 아니다.

 

아귀가 대중적으로 식재료로서 사용된것은 그리 오래된일이 아니다.

자료로 남아있는것에는 특정 지역에서 간간히 식재료로서 사용된것이 남아있고

식재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한것은 일제강점기후반

본격적으로 대중화 된것은 80년대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수산물도매를 하다가 한평생 수산물 소매를 하던분에게

아귀 손질하는 법을 우연찮게 배우다가

재미난 이야기를 하나 들을 수 있었다.

예전엔 마포나루에서 매입을하고 영등포에서 장사를 하시던분인데

아귀를 전문적으로 취급하셨다고 한다.

이게 왜 재미난 이야기냐고 하면

아귀를 팔기위해 매입을 하는게 아니라

아귀의 뱃속에 있는 조기를 꺼내어 팔고

아귀는 버렸다고 한다.

 

그렇게 버려지고 천대받던 아귀가

지금은 전문 식당에서나 취급하는 고급어종이 되었다는게

어찌 재미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