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더러운 기억

아사자 2023. 3. 28. 11:48

현 서울시장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나는 어릴적에 집이 매우 가난해서
각종 돈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내가 다닐땐 국민학교였는데
당시 급식이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었는데
문제는 한달에 내야하는 급식비가 비싼편이었다.
도시락도 못싸가던 내가 그 급식비를 매달 낼 형편이 안되었다.
그전에는 점시시간에 운동장에 나가 수돗가에서 물로 배를 채우고
대충 시간을 때우면 되었는데
이제는 급식비를 안낸다고 맞는일과
애들 앞에서 가난이라는 실체를 떠벌리는 일이 추가된 것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감추고 싶은 지우고 싶은 하나의 기억이다.
지금은 급식비를 내야하는 일이 없어 지금의 아이들에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오세훈은 전 서울시장시절
무상급식을 반대하다가 사퇴를 했던 일이 있다.
그런 사람이 다시 기어나와 당선이되고 시장이 됐다.

잊고싶던 기억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다.

치유할 수 없는 아픈 기억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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