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시려는데 엄니가 부른다.
가서보니 홈쇼핑에서 도가니탕 광고를 하고 있다.
한 팩을 뜯어 두 그릇으로 나눠주는
엄청 푸짐해 보이는 그 광고를 보면서 시켜달라고 했다.
양혜정 한우 도가니탕 10팩+2팩 더 라는 구성을 주문하고
제품이 도착한 후
하나를 뜯어 냄비에 부었다.
달랑 4조각...?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끓여내고
대파를 넣어 먹으려고 세팅을 하는데
왠 커다란 뼈가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몸이 좀 안좋아진 후로 도가니탕을 자주 먹었는데
이런 뼈 덩어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그냥 무시하고 먹다가 사달이 났다.
스지안에 뼈가 있던 것이었다.
잇몸이 살짝 찢어지면서
피맛이 입안에 퍼졌다.
국물맛은 괜찮았는데
그 맛마저 버린 것이다.
먹던걸 정리하고나서
화가 확 올라오더라
뼈를 사진으로 찍어 리뷰를 달았는데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다.
먹는걸로 장난 치는 사람이 정말 많구나 새삼 느꼈다.
이 글을 쓰고난 후에
혹시 하는 생각에 나머지를 모두 만져 보니
남은 11개중 4개를 제외한 나머지에도 전부 커다란 뼈가 만져지는 것을 확인 했다.
제발 먹는걸로 장난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