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인생이라는 영화

아사자 2022. 3. 27. 21:08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어
하루하루가 너무도 영화같은
그런 나날들이었기에
나는 특별하다고
나야말로 주인공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일찍이 모든것을 불태웠기 때문일까
이제는 그저 엔딩크레딧의
풍경속을 걸어가는것 같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것 같아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그리고 내일의 나
그냥 조금씩 낡아가는
그래서 결국은 색이 바래져버리는
아무도
아무도 읽지 않아 방치된
그런 책표지처럼

그렇게 나는 엑스트라로
퇴장을 할 준비를 하는것 같아

'짧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의 종말  (0) 2022.03.29
화인  (0) 2022.03.29
  (0) 2022.03.22
오늘의 날씨  (0) 2022.03.15
너를 어찌 잊을까  (0)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