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아사자 2023. 1. 7. 21:55

꿈을 꾸었어
이룰 수 없는 꿈인 것을 알면서

너무 힘이 들었던 걸까?
헛된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지 잘 알면서도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야 말았어

김 서린 차창 위로 새겨진 이름이
차마 지우지 못한 내 미련일까
흰 눈 사이로 내뿜어지는 입김이
마치 한숨 같아
아니 한숨이겠지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지만
가까이 가면 흩어져버리는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꿈이 너무 아파서
메말라버린 눈 대신
가슴이 울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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