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비가 하루 종일
세상을 적신다.
수없이 많은
세상의 소음을 가두고
빗소리만이 그 자리를 채운다
물기 가득한 비의 내음은
평온함을 가장한 채
나를 심연으로 끌어내린다
흐려진 세상 속
내 눈에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타들어 가는 담배불과
두 알의 두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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