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무지노트

아사자 2023. 10. 31. 17:57

창문 밖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든 생각에
노트를 꺼내어 든다.

줄이 없는 텅 빈 공간
하고 싶은 말
감추고 싶은 것
두서없이 써 내려간다.

한 장을 넘기고
점을 찍고 
선을 긋고

형편없는 솜씨로 그려진
눈 하나

왜 그리도
슬퍼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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