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글

저주

아사자 2026. 2. 23. 05:56


나는
그림을 정말 못 그려

그래서
글을 쓰기로 했어

그림만큼이나 아름다운
그런 글을 쓰고 싶었지

하지만
내 손에서 피어난 건
공허한 외로움과
아픔에 절여진 슬픔이었지

맑고 푸른 하늘보다는
싸늘한 푸른빛에 잠긴 
도시를 그렸고

새 생명이 피어나는 봄비보다는
움츠린 나를 적시는
겨울비를 그렸지

희망을 그리고 싶었고
사랑을 그리고 싶었어

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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