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글 이라는 것을 아예 포기 하려 했었다.

아사자 2018. 3. 29. 03:53

이명박근혜로 이어져오는 우리나라에서 살아 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경제의 몸통이자 핏줄로 불리우는 유통업에 몸담고서 시간은 그렇게 흘러만 갔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솟아날 구멍이 있을거라 믿고서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청춘을 바치어 일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비정했다.


대기업에게만 이로운 경제 정책들이 99%의 목숨줄을 점점 죄었고.

가게를 접고 파산을 하고 야반도주를 하는 주변상황에서도

돈을 벌기는 커녕 모아논 돈까지 까먹으면서 근근히 버티었지만

오른쪽 어깨와 허리는 완전히 망가졌고.

누적된 피로로인한 혈액순환 장애는

나에게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었고.

결국 대선을 치르기전 삶의 한부분이었던 직장을 나와야만 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치료기간은

정신적, 물질적으로 나를 빈곤하게 만들었다.


운동은 커녕 절대안정 이라는 의사의 경고에 답답한 치료생활을 이어오다

지출액의 80%도 채 안되는 보험금마저 지급이 힘들다는 말에 또 한번 절망을 해야했다.

그전까지 나간 치료비의 일부를 간신히 지급받고 더이상의 치료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아픈 몸을 그저 시간이 치유해주길 바라는 이 거지같은 상황이 나를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일년간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지만

정작 나에게 피부로 와 닿는것은 없다.

그러나 사회의 바닥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간다는것을 알 수 있다.

모든것이 절망으로 귀결되던 이전의 사이비 정부와 달리

희망 이라는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삶이 너무도 힘들어

모든것을 내려놓고자 하던 차에

아이러니하게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버티기 힘든 지경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더 힘을 내 보려고 한다.

펜을 꺾은지 10년도 더 되었지만

다시 한번 글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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